▲ 알베르토 후지모리(Alberto Fujimori) 전 페루 대통령 ⓒ AFPBBNews

(리마=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후지모리 대통령의 개인 주치의인 알레한드로 아기나가(Alejandro Aguinaga)는 “인권 유린 혐의로 장기 복역 중 지난해 사면된 알베르토 후지모리(Alberto Fujimori) 전 페루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심장 문제로 치료를 받은 후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밝혔다.

페루의 국영 안디나(Andina) 통신은 주치의의 말을 인용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센테나리오(Centenario) 병원에서 퇴원한 뒤 리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아기나가는 “그의 건강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80세가 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0년에서 2000년까지 페루를 철권통치했다.

그의 측근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이 심장 부정맥 증상으로 지난 4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폐암과 설암 검사도 받을 예정이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오랫동안 설암 투병을 하면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그는 지난 12월 대통령 결정에 따라 사면됐다. 당시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1년과 1992년 사이에 비밀 부대에 두 차례 학살을 명령한 혐의로 25년 징역형을 받고 12년을 복역하던 중이었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Pedro Pablo Kuczynski) 당시 페루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하기 전 명령한 사면은 인권 단체들과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 탄압당한 희생자들의 시위 공세를 촉발했다.

이번 입원은 그가 석방된 이후 네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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