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남성이 9일(현지시간) 예멘 사다 공습으로 다친 아이를 안고 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예멘=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9일(현지시간) 예멘에 공습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예멘 보건부와 국제적십자사의 발표를 인용해 이날 반군 장악 지역인 예멘 북부 사다 주 다히안에서 아이들이 타고 있던 스쿨버스가 사우디가 이끄는 연합군의 폭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역의 공공 장소를 목표로 삼은 이번 공격으로 50여명이 죽고 7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국제적십자사는 트위터를 통해 "사다주에서 ICRC가 지원하는 병원에서 29구의 아이들의 시신을 확인했다. 모두 15세 이하 아이들이다. 또한 48명의 부상자를 받았으며 그 가운데 30명은 아이들이었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민간인의 삶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군은 "이날 공습은 전날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를 겨냥해 발사된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국제법적으로 합법적인 군사 작전이었다"며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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