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배우-관객 삼박자가 맞물린 공연의 신세계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지난 3일 개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연일 이어지는 기립박수와 호평으로 *관객 평점 9.6을 기록하며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2018년 8월 6일, 인터파크 티켓 관람후기 기준)

뮤지컬 <록키호리쇼>는 2001년 국내 초연 후 2009년까지 공연되다가 지난해 새로운 제작사인 알앤디웍스를 통해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독특한 캐릭터 구성, 파격적인 의상, 특별한 관람법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며 큰 사랑을 받았던 <록키호러쇼>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듯 일찌감치 1년 만의 재공연을 확정지었다.

▲ [사진=뮤지컬 '록키호러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범우주적 판타지 뮤지컬이란 타이틀에 걸맞게 기존의 보편적인 정서와 질서에 반하는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록키호러쇼>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무대를 선사하며 연일 뜨거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먼저 <록키호러쇼>를 이야기하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인 팬텀들의 극 중 역할과 비중이 확대됐다. 팬텀은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하는 말로 이들은 어떤 장면에서는 캐릭터이지만 또 다른 장면에서는 무대 장치 또는 소품이 되기도 한다. 작년 공연에 이어 올해도 참여하며 노련함으로 무대를 이끄는 오석원 배우를 비롯해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수였던 정다영 배우까지 총 9명의 배우들이 팬텀으로 참여한다. <록키호러쇼>는 9명의 팬텀들이 지닌 각기 다른 장점을 다각도로 활용하며 작품의 새로운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특히 올해 공연은 팬텀들이 오프닝을 맡아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어서 <록키호러쇼>는 마치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배우들의 농익은 연기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부드럽고, 강렬하며, 예측불가한 3인 3색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프랑큰 퍼터役)을 비롯해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참여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한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성격을 반영한 의상의 변화도 놓칠 수 없는 재미다. 고지식하며 촌스러운 이미지로 흰색 언더웨어만 착용했던 자넷에게 분홍색의 섹시한 디자인의 속옷이 추가됐다. Touch-a, Touch-a, Touch-me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새로운 의상은 숨겨둔 욕망에 눈 뜬 자넷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극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라 선보이는 프랑큰 퍼터의 의상은 레드에서 골드로 완전히 색을 바꿨다. 골드 컬러의 코르셋은 마치 아름다움으로 극대화된 쾌락처럼 눈부시게 빛나며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여타 공연들과 비교했을 때 <록키호러쇼>가 지닌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공연을 관람하는 방법이다. <록키호러쇼>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객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며 함께 무대를 완성한다. 알앤디웍스 프러덕션에서는 콜백(call-back) 즉, 관객들의 공연 참여를 돕기 위해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들을 준비했다.

사전 SNS 채널을 통한 공지 외에 콜백에 대한 모든 내용과 참여 방법을 담고 있으며 동시에 콜백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신문 형태의 전단지 월간 록키를 제작했다. 극장에서는 공연 시작 전 로비와 객석으로 나온 팬텀들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프리쇼가 진행되며 무대 위로 내려온 스크린에서는 타임워프 댄스를 비롯한 다양한 콜백 참여 방법이 영상으로 재생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콜백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높여온 프러덕션에서는 1년 만의 재공연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 록키호러나잇-오프닝 위크 이벤트도 마련했다. <록키호러쇼> 콜백에는 극 중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는 것도 포함되는데 이를 활용해 캐릭터들의 의상 또는 패션 아이템을 착용한 관객들 중 베스트 드레서를 선정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총 3일간 진행된 이벤트에는 짙은 메이크업, 망사 스타킹, 프랑큰 퍼터의 수술복 등 소소한 패션 아이템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릭터와 똑같이 따라한 코스튬까지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처럼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디테일이 더해진 무대와 한층 더 농익은 배우들의 연기, 공연을 완성하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까지 삼박자가 고루 맞물리며 공연의 신세계를 선사하고 있다. 개막 직후 "우리 아버지의 인생 첫 뮤지컬, 다음에 또 관람하고 싶으시답니다. 세대를 초월하는 <록키호러쇼> 꼭 보세요! -인터파크 ezwo2**", "온 몸으로 즐기는 뮤지컬 -예스24 nif**", "올 여름 더위는 프랑큰 퍼터 성에서 다 날리는 것 같아요! -인터파크 non***" 등 관람을 추천하는 평들이 이어졌다.

한편 올 여름 가장 핫한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는 <록키호러쇼>는 오는 10월 21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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