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뉴스통신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서산=국제뉴스) 최병민 기자 =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자치혁신, 행정혁신, 시장혁신 등 ‘3대 시정혁신’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3선에 도전하던 현역 시장을 큰 표 차로 누르고 당선된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그는 취임 후 기회 있을 때마다 '소통, 협력, 시민'이 민선 7기 서산시정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연일 시민들과의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공약으로 내세운 '3대 시정혁신'은 어떤 것일까. 오늘부로 취임 39일째를 맞고 있는 그를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맹 시장과의 일문일답. 

◆ 취임 후 한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소감을 말해 달라. 

   ㅡ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주신 서산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서산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라는 지엄한 명령으로 생각하기에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선거과정에서 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꼈다. 그 뜻을 가슴에 품고 서산의 새로운 발전과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여러분의 믿음에 더 새로운 서산으로, 성공하는 서산정부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더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장 직무에 성실하게 임할 것을 약속드린다.

◆ 앞으로의 시정운영 계획은?

   ㅡ 후보자 시절 시민 여러분께 시민의 서산을 약속했던 것처럼 ‘시민이 시정의 주인’이라는 대전제 아래 민선7기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이에 따라 ‘3대 시정혁신’을 통해 시민이 시장인 서산, 더 일 잘하는 서산, 소통하는 시장이 되겠다.

3대 시정혁신이란 ▲시민의 역량을 키워 서산의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만드는 ‘자치혁신’ ▲더 일 잘하는 공무원 조직을 만드는 ‘행정혁신’ ▲형식을 줄이고 진심을 더 담는 ‘시장혁신’이다.

이를 토대로 ▲사람 중심의 서산 ▲균형 있게 발전하는 서산 ▲숨 쉬는 서산 ▲경제생태계가 다양한 서산 ▲미래를 준비하는 서산 ▲시민이 꿈을 이루는 서산 ▲넉넉한 시민공동체가 살아 있는 서산을 만들겠다.

물론 시민의 생활을 챙기는 일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

◆ 연일 계속되고 있는 폭염으로 피해가 우려된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ㅡ 폭염피해 예방과 피해 발생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창리 가두리 양식장과 축산농가, 양계농장 등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민생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관련부서에 즉각적인 예방대책을 주문했다.

현재까지 시에서는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양식어업인들의 피해예방을 위해 차광막 설치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양식수산물의 재해보험료 지원은 물론 액화산소와 기자재 공급도 마친 상태다.

또 축산농가에 대한 일제점검을 통해 피해예방을 위한 송풍기 설치, 축사 지붕에 물 뿌리기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지원대책도 준비 중이다. 그 외로 폭염대비 농작물 관리와 농업인 안전관리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혹서기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대형 신규 아파트 공사장 근로실태 일제점검 등 피해 예방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맹정호(사진 오른쪽) 서산시장과의 인터뷰 모습

◆ 맹정호 시장이 그리는 서산발전의 청사진은 무엇인가?

   ㅡ 그간 서산의 발전의 원동력은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석유화학산업과 성연 오토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자동차 산업이었다.

따라서 기업활동을 더욱 촉진시킬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는 한편, 일자리가 많고 일하기 좋은 기업 유치에 노력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산업은 국내외 시장질서 등 외부요인에 민감하다는 단점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따라 서산의 발전을 조화롭게 이끌기 위해서는 경제생태계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본다.

서산형 3농혁신을 추진하는 등 농·수·축 1차산업을 뒷받침할 기반을 대폭 확충하고 소상공인들과 청년들이 꿈을 키우는 경제정책을 펼치는 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이와 함께 서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로림만 국가 해양정원, 원도심과 새도심의 균형발전, 낙후지역 균형발전지구 지정, 수도권 전철 서산연장 추진 등을 추진하겠다.

또 서산만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문화, 역사를 활용한 생태문화관광을 활성화하는데도 노력하겠다.

◆ 초선의 젊은 시장이다. 스스로의 장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ㅡ 서산시민들은 더 새로운 서산, 더 좋은 서산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선택했다. 서산을 바꿔야 한다는 시민들의 명령을 젊은 초선시장이기에 가장 역동적이고, 혁신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하면서 중앙정부의 일을 배웠고, 재선 도의원으로  지방자치를 실천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굵직한 사업들을 힘 있게 추진해나갈 자신이 있다.

또 중앙정부와 충남도에 인맥이 많다. 언제든 달려가 소통하고 협조를 요청하겠다.

◆ 서산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그에 대한 해법도 함께 밝혀 달라. 

   ㅡ 서산의 가장 당면한 과제는 환경문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대산의 경우 전 세계에서 이산화질소의 오염이 가장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 발표에서도 서산의 초미세먼지 오염이 OECD 국가 도시 중에서 가장 최악이다.

이에 충남도의원 시절부터 줄기차게 주장해 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를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는 특별법 제정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대기질 기준치를 수도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석유화학단지의 오염원을 기존 농도규제에서 총량규제로 바꾸는 것이다.

다음으로 환경행정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동안의 환경행정은 기업을 위한 보조역할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는 환경을 중심에 놓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기업을 유치하거나 환경시설을 만들 때에는 투명한 행정을 통해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결정해야 한다.

도의원 시절 전국 지방의회 최우수 친환경의원으로 선정된 경험도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정책대안을 통해 서산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

◆ 전임 시장이 추진해온 사업들이 앞으로 어떻게 추진되는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다. 이에 대한 시장님 입장은?

   ㅡ 서산-대전 고속도로 건설, 서산비행장 민항유치, 서산-룽청항로 국제여객선 취항, 서산 대산항선 철도건설 등의 사업들은 서산시 발전을 위한 사업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서산시가 할 일은 시가, 정부의 역할은 정부가, 충남도가 할 일은 충남도가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역할분담을 촉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

이는 정부와 충남도가 할 일을 정부와 도에서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권한과 역할에 맞게 일을 추진해야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산공단 입주기업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공단의 사회적 참여의 폭과 방식을 넓혀 기업 활동을 더 잘되게 돕고 이를 토대로 얻는 이윤을 통해 기업은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

그래서 기업이 낸 세금은 다시 서산발전과 환경개선 기반구축에 쓰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 달라.

   ㅡ 시민들의 선택에 보답하기 위해 선거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은 시장 혼자 만들 수 없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시정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를 선택해주셨듯이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며,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대담ㆍ정리 = 국제뉴스 충남서부본부 최병민 부국장) 

▲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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