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이잉원 대만 총통 ⓒ AFPBBNews

(타이페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6일(현지 시간) "대중 관계가 악화되면서 국방 예산 증액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3,460억 타이완 달러(약 12조 7,016억 원)로 5.6% 증가시키고자 하는 그녀의 2019년 국방 예산 증액안은 여름 휴회 이후 국회에 상정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만을 자국의 영토 일부로 본다.

중국은 차이 총통이 2년 전 집권한 이후 대만에 대한 압박을 늘렸는데, 이는 대만 정부가 '하나의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 4월 대만 해협에서 실탄 사격 연습을 포함한 일련의 공군 및 해군 연습을 실시했다.

차이 총통은 6일 해군 기념식에 참석해 국방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국제 및 지역 상황에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우리의 국방은 더 명백하고 복잡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전년 대비 183억 타이완 달러를 증액한 국방 예산은 대만 GDP의 2.16%를 차지하게 된다.

2018년 국방 예산은 전년 대비 겨우 1.9퍼센트 증가한 3,277억 타이완 달러(약 12조 462억 원)였다.

차이 총통은 "2019년 국방 예산의 약 5분의 1은 자주국방 프로젝트에 쓰일 것이다"고 밝혔다.

대만은 자국산 국방 시스템, 특히 자국산 잠수함을 강화하길 원한다.

올해 미국 정부는 대만과의 관계 개선의 일환으로 대만에 잠수함 기술 판매를 승인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으로 수교 국가를 바꾼 이후 대만과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었지만, 여전히 대만의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자 무기 공급국이다.

2001년 조지 W. 부시 당시 미 대통령이 8척의 재래식 잠수함 공급을 승인한 안이 오랫동안 지연된 끝에 통과되지 못했다. 

지난해, 대만은 "2026년까지 새로운 세대의 자국산 고등 훈련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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