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재난으로 인식 국민‧장병 안전 보장.

▲ 육군 53사단 살수차량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제공.육군)

(육군=국제뉴스) 이운안 기자 = 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군은 지난 2일부터 폭염 재난대책본부 운영에 돌입했다.

정부의 "폭염도 재난으로 취급하여 관리하라는 지침"에 의거 육군은 선제적인 위기관리를 통해 장기화되는 폭염으로부터 국민과 장병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폭염 재난대책본부 운영을 검토, 시행하게 됐다.

우선 육군은 폭염에 대한 위기경보 발령 기준을 마련했다. 

기상특보, 온도와 온도지수, 전력예비량, 급수원 상태 등을 고려하여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단계화하고 그에 대한 주요 조치사항을 교육훈련 조정 시행 등 25개로 과제화해 전 부대가 곧바로 실행할 수 있는 대응태세를 갖췄다. 

주요 조치사항 25개 과제는 1.기상파악 및 전파, 2.안전운항 조치, 3. 경계작전 조정, 4.불모지 및 지뢰제거 작전 조정, 5.교육훈련 조정 검토 및 시행, 6.예비군훈련 조정 검토 및 시행, 7.온열손상 대비 사고예방활동, 8.행사 및 복장통제, 9.환자응급처지 및 후송체계 확립, 

10.질병예방활동, 11.재난대책본부 운용(1, 2-1단계), 12.발전기 가동 및 단전대책 강구, 13.비상 급수대책 준비 및 시행, 14.장비관리, 15.식중독 예방활동, 16.탄약관리, 17.차량사고 예방활동, 18.유류관리, 19.의약품 관리, 20.화재사고 예방활동, 

21.대민지원, 22.통신망 및 장비가동상태 점검  23.건설현장 안전관리대책 강구, 24.상급 및 대외기관 동향 확인, 25.언론 모니터 강화 및 공보조치 등 이다.

위기경보 발령 기준에 따라 폭염경보가 발효되고 온도가 35도 이상 지속되는 ‘경계’ 단계에 이르고 있어 육군은 2일 오전 9시를 기해 폭염 재단대책본부 1단계를 발령해 전 부대가 조치사항에 의거 적극적인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 재난대책본부는 육군본부로부터 연대급 부대까지 운용되며 재난예방·대비·대응·복구조치와 대민지원을 주요 임무로 한다.

육군이 병영생활 분야에 주요 조치하고 있는 사항으로 장병 건강을 보호하고 교육훈련 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온도지수가 32 이상인 낮에는 교육훈련을 중단하는 등 탄력적인 일과를 시행하고 휴식여건 보장을 위해 생활관 에어컨 가동과 건물 지붕 및 도로 위 물 뿌리기, 초소 그늘막 설치 등을 통해 온도 저감대책을 강구했다.

또한, 장비 및 물자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차량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냉각수, 엔진오일, 공기압, 타이어 마모상태 등을 운행 전·중·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폭염에 취약한 일부 화생방 물자 및 의약품은 실내로 전환시키고 탄약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탄약고 지붕에 그늘막을 설치하고 물 뿌리기 작업을 실시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부식불출 시간도 앞당겼다. 

아침 6~7시에 하던 것을 5~6시로 조정해 일찍 불출하고 식중독에 취약한 메뉴를 과감히 조정하는 등 급양감독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해 육군은 지난 달 19일부터  장병 356명과 178대의 살수차를 지원해 도로 복사열 저감을 위한 도로 물 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육군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국민이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대민지원 소요를 적극 확인하여 지원할 계획이다.

▲ 육군 11사단 살수차량이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제공.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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