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말리아 알비스카에서 보초를 선 아프리카연합 평화 유지군 병사 © AFPBBNews

(유엔=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소말리아의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축소 계획을 연기했다.

소말리아 정부 안보군이 충분한 훈련을 받지 못한 것을 파악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총 2만 명의 AU 평화유지군 중 약 1,000명이 10월 말 철수할 예정이었으나, 유엔 안보리는 만장일치로 이를 내년 2월 말까지 미루는 데 동의했다.

안보리의 통제를 받으며 유엔과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는 AU 평화유지군은 소말리아 정부의 이슬람 민병대와의 전투를 돕기 위해 2007년 파병됐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보낸 서한에서 "AU 평화유지군 축소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소말리아가 작년 10월에 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을 겪은 점을 지적했다.

당시 수도 모가디슈에서 알샤바브의 폭탄 트럭 공격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안보리는 AU 평화유지군의 주둔 허가를 내년 5월 31일까지 늘렸으며 내년 2월 이후까지 철수를 추가적으로 미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리는 2021년 12월까지 소말리아 안보 기관이 주도권을 잡는 것을 목표로 정부 안보군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말리아는 2021년 선거를 치를 예정이며 안보군이 안전을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알샤바브는 국제적 인정을 받은 현 정부에 대항하고 있으며, AU 평화유지군을 보낸 케냐에도 공격을 가한 바 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