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잘하고 있다' 62% vs '잘못하고 있다' 28%,,대전/세종/충청권에서는 15% 하락

 

(부산=국제뉴스) 김종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보이며 국정수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진단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 해 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2018년 7월 넷째 주(24~26일)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62%가 긍정 평가했고 28%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60%/29%, 30대 74%/19%, 40대 72%/24%, 50대 57%/32%, 60대+ 51%/35%로 지난주와 비교하면 20대에서의 변화폭이 가장 컸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권에서 전주대비 15%가 빠지면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 외 지역으로는 광주/전라에서 5%, 인천/경기에서 4% 하락하며 지지율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7%,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8%로 지난주와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8%·31%)보다 부정률(68%·67%)이 높았다. 한편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의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지난주 43%/40%에서 이번 주 32%/44%로 바뀌어, 이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긍/부정률이 역전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284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7%), '최저임금 인상'(12%), '대북 관계/친북 성향'(11%), '세금 인상'(5%),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4%), '과도한 복지', '원전 정책/탈원전'(이상 3%) 등을 지적했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이슈가 더해져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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