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노회찬 SNS

정의당이 노회찬 의원의 유서의 일부 내용을 추가 공개한 가운데 국회에서 열린  전국위원회에서 2020년 총선에서는 정의당이 1 야당이 될 것이라는 각오가 눈길을 끈다.

23일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노 의원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노 의원이 남긴 유서를 추가공개했다.

노 의원의 유서에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000만 원을 받았다"면서도 "어떤 청탁도 대가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발적인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면서 "누구를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럽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노 의원은 정의당에 미안함도 밝혔는데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께도 죄송할 따름이다"라면서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고 자책해 정의당의 분위기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노 의원은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의당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질러 더불어민주당에 이은 정당지지율 2위를 기록했는데 이에 이정미 대표는 지난 21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드디어 한국당과 골든크로스를 이뤘다"며 "지금의 지지율을 지키고 다시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을 2020년 총선에서 한국당을 누르고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가 ‘드루킹’ 김동원 씨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에 달하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특검 수사를 통해 불거지면서 정의당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의당 지도부와 의원단은 "노회찬을 믿는다"고 밝혔지만 일부 당원들은 '노회찬 출당' 논의를 공개적으로 주고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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