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국제뉴스) 전현욱 기자 = 경북 울진군(군수 전찬걸)에 소재하는 광흥사와 광도사 두 곳의 사찰 유물이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경상북도청은 '경상북도문화재보호조례' 제15조․제22조에 의거 울진 광흥사와 광도사 소유의 문화유산을 도지정문화재 및 문화재자료로 지정하고 같은 조례 제17조에 의거 2018년 7월 16일자로 도보(제6246호)에 고시했다.

울진군 온정면 원덕산에 위치한 광흥사에서 지정된 문화재 ‘울진 광흥사 대웅전 판벽화(蔚珍 廣興寺 大雄殿 板壁畫) 및 기타부재(其他部材)’는 광흥사 대웅전의 벽화부재(2건 19점)와 기타부재(1건 4점)로 모두 23점이다.

불전(佛殿)이 해체되면서 내부 빗천장에 그려진 주악천인도(9점)와 운룡도(10점), 그리고 기타의 묵서명문(墨書銘文) 부재(4점) 등이 수습되었는데, 묵서를 통해 1770년(영조 46년)에 ‘부일(富一)’이란 화승(畵僧)이 그렸음이 확인되어 주목된다.

 

부일은 18세기 중․후반기 경상도 지역에서 주로 활동한 인물로서 다수의 작품이 전해진다.

경북 일대의 주불전에 주악천인도와 운룡도가 그려진 사례는 빈번하지만, 제작 시기나 제작자가 알려진 것은 없다.

이 유물들은 비록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뛰어난 필력과 대담한 구성이 돋보이는 벽화이며, 제작자를 알 수 있는 묵서가 있어 조선 후기 천정 벽화의 제작 시기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기준작이 돼 유형문화재 제520호로 지정됐다.

울진군 후포면 후포6길에 위치한 광도사에서 지정된 문화재, ‘울진 광도사 신중도(蔚珍 廣度寺 神衆圖)’는 세로 171.5㎝, 가로 223.5㎝의 규모로 비단 여섯 폭을 가로로 연결해 하나의 화면을 이루고 있다.

전반적으로 훼손이 심한 편이나, 화기(畵記)를 통해 ‘울진(蔚珍)’이라는 봉안 지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불화의 양식과 시주자명을 통해 19세기 중반 경으로 조성시기를 추정할 수 있다.

조선 후기 신중도 가운데 28위의 신중을 한 화폭에 담아 구성한 불화로서 병풍을 배경으로 천룡과 천부상을 구분하여 권속을 배치한 공간미와 구도를 잘 살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채색불화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서 19세기 신중도의 도상 연구에 학술적 가치를 지녀 문화재자료 제662호로 지정되었다.

이로써 울진군의 지정문화재 현황은 2건이 추가되어 전체 39건(등록문화재 2점 포함)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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