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시가 위촉한 경의선숲길주민협의체는 "정온한 경의선 숲길 공원을 만들기를 위해 21일부터 22일까지 '시(時)가 흐르는 연남 숲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의선 숲길 공원'은 2015년 5월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많은 시민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서울의 대표 공원' 중에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경의선숲길 공원은 연남동을 비롯한 11개 동에 걸쳐 6.3km로 길게 조성돼 있다. 이곳에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주거지와 상업지 사이로 인접해 길게 드리워진 경의선숲길 공원만의 특별한 매력을 느꼈을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의선숲길 공원에 많은 시민들의 방문과 관심이 이어져 현재 소음과 쓰레기, 음주, 애완동물 에티켓 등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용자와 거주자, 반려인과 비반려인, 공연가와 관람가 간 숲길 이용에 대한 간극을 좁히는 것이 숙제이다.

경의선숲길 주민협의체는 구간별 연남, 와우교, 대흥·염리, 도화·원효 4개로 구분해 지역주민, 문화·예술가, 지역상인, 전문가 등 총30명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다양한 주민참여형 캠페인을 기획·실행을 전개하고 있다.

행사는 홍대입구역 3번출구 앞에서부터 CU편의점(홍대경의선숲길해달점)까지 약 150m 구간에서 걸쳐 진행된다.

공원 이용객을 대상으로 △전시회(경의선숲길 시화전) △체험 프로그램(웃는 얼굴 그리기, 공감소통 감사엽서 쓰기, 업사이클링 화분 만들기) △공연(전자음 없는 작은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 '경의선숲길 시화전'은 근육이 쇠퇴하는 ‘근이영양증’을 앓던 청년 3명(‘잔디네집’ 환우)의 유작 100점이 전시된다.

경의선숲길 연남주민협의체는 평소 ‘잔디네 집’ 환우들이 공원을 산책할 때 손발이 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것이 계기로 전시를 기획하게 되었다.

이 전시를 기획한 경의선숲길 연남주민협의체 대표 인향봉씨는 “무장애공원으로 설계된 경의선숲길 공원에 딱 맞는 전시이다. 숲길을 걷는 시민 누구나 이 전시를 보며 ‘더불어 사는 세상’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체험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로 구성됐다. 경의선숲길 공원에서의 즐거웠던 추억 떠올리며 캔버스에 그려보는 '웃는 얼굴 그리기'와 세대 간의 소통을 위한 '감사엽서 쓰기' 플라스틱컵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화분만들기'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오진완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주민 스스로 잘못된 공원이용 문제 해결을 위한 움직임에 감사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공원이 문화적인 공유 공간임을 인식하고 올바른 공원이용문화를 정착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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