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연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하라고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사라 샌더스(Sarah Sanders)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이 끝난 3일 후인 19일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John Bolton)에게 이번 가을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을 초대하라고 지시했으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9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을 고대하고 있으며 헬싱키에서 "논의한 많은 일 중 일부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또한, 그는 "테러 방지, 이스라엘 안보, 핵 확산, 사이버 공격, 무역, 우크라이나, 중동 평화, 북한 등"이라며 의제 목록을 나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첫 번째 정상회담 이후 정계의 강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부정하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인정한 듯한 모습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대중의 진짜 적인 가짜 뉴스를 제외한다면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고 선언했다.

백악관은 러시아 관계자들이 미국 전 대사 또는 미국 시민을 조사해야 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발표했고, 잠시 후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 조사관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민주당 컴퓨터를 해킹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12명의 정보국 인사들을 심문하도록 하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다'고 반응했다.

로버트 뮬러(Robert Muller) 특검은 지난주 러시아 해커를 기소하며, 이들이 '조작된 온라인 신분'을 이용해 민주당의 이메일과 문서를 훔쳐내 공개한 혐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뮬러 특검은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와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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