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첫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실·국장 및 부단체장급 29명이 승진 또는 전보됐다. 이번 인사는 '안정'속 '변화'를 통해 도정을 연착륙시키려는 이 지사의 의중이 엿보인다는 평이다.

도청 핵심 요직에는 행정고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 지사는 기획조정실장에 임종철 경제실장(행시 36회), 균형발전기획실장에 이진찬 안양부시장(기술고시 31회), 경제실장에 박신환 균형발전기획실장(행시 37회)을 중용했다.

박원석 교육협력국장(행시 37회)을 평화협력국장으로 명칭이 변경되는 연정협력국장으로, 이희준 국제협력관(행시 41회)은 일자리노동정책관으로 전진 배치했다.

▲ 경기도청 전경

파격 인사도 눈에 띈다. 도청 핵심 요직인 자치행정국장(3급)에 '초짜 국장'인 차정숙 문화정책과장이 승진 발령했다. 개청이래 처음이다. 도는 그동안 2급을 앞둔 2~3년차 중진 국장을 자치행정국으로 기용해왔다.

젊고 패기 있는 인물이 발탁승진됐고, 주변 평판을 반영된 점도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김규식 미래전략담당관(행시 46회)이 정책기획관, 김능식 연정협력과장(지방고시 4회)이 수자원본부장, 박창화 과천부시장이 포천부시장으로 승진 전보됐다.

일부 업무성과가 미약한 공무원의 좌천(左遷) 인사를 통해 조직에 긴장감도 줬다.

다만, 이번 인사가 업무성과보다 조직안정으로 무게중심이 크게 기울었다는 청내 평가도 나왔다.

도 인사(人事)에 밝은 공무원은 "코드나 수첩인사가 우려됐지만 사전에 실국장들로부터 희망보직을 신청받는 등 인사가 합리적으로 이루어진 것 같다"면서도 "성과보다는 안정에 치우친 점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희망보직을 통해 전체 31개 부시장‧부군수중 18명이 유임, 13명이 전보됐다.

또 다른 직원은 "도지사보다 도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정적으로 일하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서 관행적으로 운영해온 서열 파괴를 예고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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