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창작 공연 위한 극장 공간 대여 및 지원비 사업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젊은 창작자들의 꿈지기’ CJ문화재단이 창작자 지원뿐 아니라 공연 계 전반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CJ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은 7월 19일부터‘2018 하반기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공모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은 개인 공연 창작자, 소규모 극단 등 공연예술 분야의 다양하고 도전적인 창작집단에 약 3주간 극장 공간, 음향, 조명 사용 및 소정의 작품제작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다 많은 가능성 있는 작품들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공연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CJ문화재단에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8편 작품이 이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이번 공모에는 한국 국적을 가진 모든 창작자와 국내 창작단체•극단의 창작 공연 작품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정해진 기간 내 CJ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참가신청서와 공연계획서를 입력하고 연극의 경우 시놉시스 1부와 대본 1부, 뮤지컬은 여기에 음원 3곡 이상을 추가로 제출하면 된다.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의 공연장인 CJ아지트 대학로는 최대 200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극장으로 CJ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이 되던 2016년 문을 열었다. 지하 1, 2층 오픈형으로 층고가 높고 무대 쪽 2층 난간을 활용하면 더욱 입체적인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점 등이 특징이다. 무대와 관객 사이 거리가 1m 남짓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배우의 열연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관객의 평도 많다.

지난 2017년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을 통해 첫 무대를 갖고 전석 매진, 연이은 재공연 등 성과를 거두고 있는 뮤지컬 <앤>제작사 극단 걸판 최현미 대표는 “우리 같은 소규모 극단 입장에선 가장 어려운 점이 좋은 공연장을 충분한 기간 확보하는 것과 마케팅”이라며 “스테이지업 공간지원사업의 경우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주어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데 보다 집중할 수 있었고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간지원 공모를 통해 좋은 작품들이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CJ문화재단은 지난 2010년부터 ‘스테이지업’ 사업을 통해 꾸준히 젊은•신인 공연 창작자를 발굴•육성하고 작품 개발을 지원하면서, 한국 창작 뮤지컬 계의 토양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일본까지 진출한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풍월주> 등을 포함해 <아랑가>, <줄리앤폴>, <카라마조프>, <판> 등 총 15개 작품이 스테이지업 리딩공연을 거쳐 정식 상업공연으로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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