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참여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 가득

(서울=국제뉴스) 정상래 기자 = 지난해 9년만에 국내 관객들을 만나 화려한 귀환에 성공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꼬박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록키호러쇼>는 여타 뮤지컬과는 달리 관객들의 참여로 완성되는 '관객 참여형 콘셉트의 공연'임을 강조하며 이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단순하게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아닌 관객 스스로 '행동'하며 공연을 즐기고 직접 이야기를 이끌어 갈 수 있게 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배우들의 동작을 따라할 수 있고 그들의 대사에 환호하고 직접 대답할 수도 있다. 이처럼 공연 중 관객들이 행하는 모든 행동을 콜백(call-back)이라고 부른다. 공연 중 무대 위 배우와 관객들이 서로 소통하거나 함께 춤을 추는 등 <록키호러쇼>의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은 국내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안겨줬다. 2018년 공연 개막을 약 2주 앞둔 <록키호러쇼>가 새로워진 콜백을 공개해 관객들의 기대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록키호러쇼>의 콜백은 무대 위 배우들과 똑같은 행동하기, 각 캐릭터들의 대사나 행동에 반응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 [사진=뮤지컬 '록키호러쇼' 타임워프 댄스 영상 캡쳐]

먼저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배우와 관객들이 똑같은 행동을 하며 공연을 즐기는 콜백이 있다. 고등학교 은사를 찾아가는 도중 길을 잃은 자넷과 브래드. 자넷이 가방에서 '손전등'을 꺼내면 관객들도 미리 준비해 온 손전등을 꺼내 깜빡이며 함께 길을 찾아나선다. 이어서 무대 위로 비가 내리고 자넷과 브래드는 신문으로 비를 피한다. 이때 팬텀(*<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함)들이 객석을 돌며 관객들의 머리 위로 비를 뿌리는데 관객들은 극장 곳곳에 비치된 '월간 록키'를 활용해 자넷과 브래드처럼 신문으로 비를 피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객석 1층에 한해 비를 뿌렸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객석 2층까지 확대해 더 많은 관객들이 콜백에 참여할 수 있게 한다. 무대와 객석에서 같은 상황이 연출되어 관객들이 배우의 행동을 같이하는 것 외에 캐릭터 대사에 맞춰 콜백을 하기도 한다. 가령 수술복을 입고 등장한 프랑큰 퍼터가 “브래드, 문신한 것 있어?”라고 말하며 '고무장갑'을 착용할 때 관객들도 이에 맞춰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식이다.

이어서 캐릭터들의 대사나 행동에 반응하는 형태의 콜백이 있다. 대표적으로 인조인간 록키 호러의 탄생을 앞두고 프랑큰 퍼터의 연설에 감동받았을 때, 그리고 프랑큰 퍼터와 록키 호러의 결혼식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블로우아웃'을 불며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그리고 캐릭터 브래드(brad)의 이름에서 따온 콜백은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안겨준다. 브래드의 솔로 넘버가 시작되고 '날 위로해줘, 괜찮아 브래드'라는 가사가 들리면 관객들은 무대 위로 '빵(bread)'을 던지며 위로를 대신한다. 지난해 공연 당시 프러덕션에서 OP석 관객들에 한해 제공한 빵 외에 관객들이 직접 준비해 온 빵과 관련된 다양한 소품들이 무대로 날아와 매번 다른 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도 OP석 관객들에게는 콜백용 빵이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기존 내용에서 업그레이드 되거나 새롭게 추가된 콜백이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록키호러쇼>의 대표적인 콜백인 '타임워프 댄스'는 넘버 가사에 맞춘 기본 동작 외에 디테일한 동작들이 추가되어 이전보다 더욱 흥겨움을 더한다. 특히 알앤디웍스 SNS를 통해 타임워프 댄스 영상을 공개, 개막 전 영상을 통해 미리 공연을 즐길 준비를 할 수 있다. 이어서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의 자넷, 그녀의 립스틱을 활용한 콜백이 추가됐다.

숨겨진 욕망에 눈 뜬 자넷의 심정을 담은 넘버 Touch-a, Touch-a, Touch Me 넘버가 시작되면 자넷이 1명의 관객을 선정해 립스틱을 증정한다. 결말에 다다라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총을 들고 등장하는 마젠타와 리프라프. 이 때 관객들도 준비한 레이저 총을 들고 임무 수행에 나선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콜백인 레이저 총은 앞서 언급된 손전등, 고무장갑, 블로우아웃과 함께 <록키호러쇼> MD로 별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처럼 여타 공연과는 다른 진행 방식, 특별한 관람 문화로 독특함을 자랑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7월 17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9월 공연분에 대한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 1차 티켓오픈 당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심야 공연이 9월에도 추가됐다.

한편 프랑큰 퍼터 성을 배경으로 한여름 밤의 꿈처럼 하룻밤의 일탈을 담은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관객들의 참여를 돕는 다양한 콘텐츠와 즐길거리를 통해 극의 풍성함을 더하며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록키호러쇼>는 8월 3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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