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국제뉴스) 권상훈 기자 = 간호사의 신속한 대응으로 큰 화재로 번질뻔 했던 방화사건을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 경산소방서 화재조사팀이 병원에서 화재감식을 하고 있다(사진=경산소방서)

경산소방서는 17일 오전 10시 14분께 경산시 중방동 모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간호사의 신속한 진압으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방화범 A(74세)씨가 처방에 불만을 품고 진료실에 도료 희석제를 이용 불을 붙이는 것을 본 간호사 김 모 씨(여, 36세)가 병원에 비치된 소화기를 사용해 소방차량 도착 전 화재를 초기 진화해 불이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

이와 함께 화재 신고 접수한 중앙119안전센터가 생활구조 출동 중이던 소방차를 현장으로 출동시켜 신속한 화재진압을 할 수 있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병원에 불을 지른 협의(현주건조물방화)로 현장에서 붙잡아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말초순환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우 경산소방서장은 "투철한 사명감으로 화재피해를 막아 큰 도움을 줘 감사드린다"며 "이번 화재피해 저감 사례가 널리 알려져 병원마다 소화기를 구비해 화재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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