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학방제함 도입으로 해상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 체계 구축

▲ 17일 군산 삼원조선소에서 치러진 해양경찰 화학방제함 진수식에서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이 축사을 하고있다.

(군산=국제뉴스) 조판철 기자 =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지난 17일 군산시에 소재한 ㈜삼원중공업에서 국내 최초 화학방제함의 진수식 행사를 개최했다.

화학방제함정은 최근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고발생시 신속한 현장 상황 파악과 사고현장 진입, 확산차단, 화재진압 작업 등과 더불어 인명구조 대응이 가능하다.

우리 기술로 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화학방제함 2척이 첫 건조됐다. 최근 5년간 13건의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있었다.

해경은 지난 2013년 부산 태종대 앞 해상에서 발생한 화학물질운반선'마리타임메이지호'사고 2013년 12월 29일 부산 앞바다에서 약 3만톤 가량의 화학제품을 적재한 화학제품 운반선 '마리타임메이지'호와   자동차운반선 '그래비티 하이웨이'호가 충돌한 사고를 계기로 2년간 약 185억원을 투입하여 화학방제함을 건조했다.

▲ 국내 첫 자체기술 제작…500톤급 화학방제선

화학방제함은 일반선박 보다 더 안전성이 요구됨에 따라 고도의 선박건조 기술이 필요하며, 해외에서도 독일, 스웨덴 등 유럽을 중심으로 일부 선진국에서만 운용할 정도로 특수한 선박이다.

이번 건조된 화학방제함은 해안가 및 산업시설물과 화물선에서 사고 발생시 바다로 유출되는 유해화학물질 유해화학물질(HNS, Hazardous & Noxious Substances) : 독성, 화재・폭발, 환경 유해성 등 위험성이 있어 유출시 해양환경에 피해를 초래하는 물질 (불산, 암모니아, 황산, 벤젠, 자일렌 등)
사고 대응과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을 하게 된다. 

진수식이 끝나면 시험운항과 장비성능시험 등을 거쳐 오는 8월과 9월에 유해화학물질 해상 물동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와 울산에 각각 배치될 계획이다.

화학방제함은 500t급 규모(길이 44m, 폭 10.7m)로 최대승선원 15명, 최대속력 13knot까지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방위 추진기가 탑재되어 있다.

특히, 2중 공기차단시스템(Air-Lock System)과 여과 시스템을 적용해 유해가스가 선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유회수기와 유처리제 살포기 등 각종 방제장비를 탑재하였으며 13,000t급 선박을 예인할 수 있다.

또한, 함 내․외부에 총 8개소에 유해가스감지 센서와 화학물질분석기를 탑재하여 실시간으로 유출되는 화학물질을 탐지․분석 할 수 있다.

한편, 조현배 해양경찰청장은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어 달라는 국민의 엄숙한 명령에 부합할 수 있도록 유해화학물질 사고에 화학방제함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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