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브뤼셀=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폭스바겐이 2015년 스캔들 이후 배기가스 조작용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수백만 대의 차량을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U는 폭스바겐이 소비자 만족을 위해 더 많은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라 요로바 EU 소비자 집행위원은 "폭스바겐은 약속한 대부분의 조치를 이행했다"며 "문제 차량은 유럽에서 850만 대가 팔렸으며, 이들의 80%가 수리됐다"고 밝혔다.

요로바 위원에 따르면 수리 비율은 독일은 96%, 루마니아는 36%로 아직 제각각이나 2020년까지 모든 소비자가 수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요로바 위원은 "폭스바겐이 유럽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는 '작게 생각하라(think small)'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말은 폭스바겐이 1959년 소비자를 소형차로 유인하기 위해 사용한 슬로건이다.

아울러 요로바 위원은 "폭스바겐이 수리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완전하고 분명한 보증안을 내놓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폭스바겐은 2015년 전 세계에 판매한 1,100만 대의 디젤 차량에 규제 당국의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배기가스 조작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인정한 뒤 리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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