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신일그룹 제공

신일그룹이 돈스코이호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이 흥분하고 있다.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는 러일전쟁 당시 군자금을 싣고 가다 울릉도 인근 해안에서 침몰했다.

돈스코이호를 둘러싼 보물선 신화는 울릉도에서 전해져 내려온다. 독도의용수비대였던 홍순칠 대장의 수기부터 그의 미망인에 이르기까지 "돈스코이호 침몰 때 배를 몰고 나가 선원을 구한 보답으로 선장이 주전자에 금은보화를 잔뜩 담아줬다"는 이야기가 울릉도에 내려져왔다.

하지만 드미트리 돈스코이호가 보물선이 아니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러시아의 해군박물관 수석 연구원 세르게이 클리모프스키는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많은 양의 금을 선박보다 안전한 열차로 수송하지 않았다는 건 넌센스다"라며 설을 부인했다.

이에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1981년부터 민간 스쿠버다이버 주도로 민간업자를 통해 탐사작업이 이뤄졌으나 장비 부족으로 실패해왔다.

수색이 장기화되며 돈스코이호가 실제로 존재했던 배인지 의문이 점점 커지던 때에도 신일그룹은 탐사를 계속해왔다. 결국 15일 오전 4시 48분 을릉군 울릉읍 저동리 인근 해저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 적힌 함명을 발견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돈스코이호 말고도 수십 척의 보물선이 잠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으로 1975년 8월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는 한 어부의 그물에 걸린 유물로 인해 중국 원나라 때 무역선이 침몰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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