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군수 강행에 큰 부작용 우려 “예산 투명성 확보 등 군민적 합의 과정 무시한 일방적인 행위” 비난 거세져...지역민들과 문화재단 이사들 그리고 의회까지 “또다시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 인력, 국민혈세 낭비 할 수 없다”

▲ 거창군청

(거창=국제뉴스) 이종필 기자 = 구인모 거창군수의 수 억원에 달하는 거창국제연극제 예산지원 결정이 갈수록 군민적 저항에 부딪치는 모양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구인모 군수 취임 이후 예산지원 결정을 내렸으나 그간 파행의 원인으로 지목되든 예산 투명성 확보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예산 지원 등 정상 개최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 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거창국제연극제 예산 지원은 관련 예산 편성과 거창군의회 승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구인모 군수의 지원 강행 방침에 따라 지역민들과 거창군의회 뿐만 아니라 특히 거창문화재단 이사들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의견이 속속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거창문화재단 이사들은 연극제 관련 전반적인 사안은 논의 과정에서부터 문화재단 이사회를 통해야 하고 그 후 군의회의 사업 승인과 의결 과정을 거쳐 예산을 확보한 후 진행해야 하며, 거창군과 육성진흥회 양측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한 것은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거창군 관계자의 예산 지원 결정 관련보고를 받은 한 군의원은 "예산 정산 관련 법적 소송과 거창군과의 마찰로 파행을 겪어 연극제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 없이 또 국민세금으로 연극제를 개최하겠다는 것은 인면수심(人面獸心)자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연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거창국제연극제 측은 거창군과 의회, 문화재단 이사회 등과 상관없이 작품선정을 이미 마쳤고 해당 공연팀에게 거창군과 문화재단은 예산 지출만 하면 된다는 식으로 통보해왔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연극계의 경우 작품 선정 등에 있어 같은 작품이라도 주연과 시스템 등에 따라 공연 단가는 천차만별일 수 있으며 통상 관례적으로 30%에서 많게는 50%까지 선정에 대한 이른바 백머니가 작품 선정인에게 되돌아가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다" 고 말하고, "작품 선정의 공정성과 퀄리티를 위해 반드시 작품선정위원회 등을 거쳐서 작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정되어야 한다" 고 강조 했다.

지역민들은 "수 억원에 달하는 국민혈세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작품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 며 "이는 작품 퀄리티와도 직결 되며, 예산 낭비 방지와 함께 문화 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라며 "작품 선정을 위해서는 반드시 작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우수한 작품이 선정되어야 한다" 고 강조했다.

한편, 양동인 전 거창군수는 예산집행의 투명성 문제로 몇 년간 감사원과 사법기관의 조사로 몸살을 앓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축제 평가에서도 최저등급으로 평가를 받은 거창국제연극제에 극약처방이 불가피 하다고 판단, 환부를 도려내는 수술이 필요하다며 예산 지원을 중단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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