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공항 입지부터 항공기 기종 선정까지 문제투성이 지적

(서울=국제뉴스) 안희영 기자 = 이상돈 의원은 17일 흑산 공항 입지 선정에서 항공기 기종 선정까지 문제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흑산 공항 건설은 가장 중요한 안전성부터 의심 받는 상황이라며 취항 기종과 활주로 길이 등 근본적인 문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의원은 특히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고 박근혜 정권이 산하연구기관의 반대를 무릅쓰고 졸속으로 승인한 흑산 건설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에 따르면 "사업비만 1833억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이 국책연구기관들이 이구동성으로 부적절한 입지라는 의견을 제출했음에도 불분명한 사유로 흑산 공항 건설 사업이 추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성은 물론이고 취항 기종의 안전성이 떨어지고 활주로가 지나치게 짧아 항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상돈 의원은 "흑산 공항의 취항  기종인 ATR-42(50인승)  항공기는 279만 비행건당 1건의 사고 발생으로 사고율이 낮으며 점차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힌 국토교통부의 입장과 달리 최근 10년간 9건의 사고가 발생한 기종으로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는 6건, 이중 탑승 인원 전원이 사망한 겨우만도 3건에 달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길이 1.160m, vhr 30m로 건설 예정인 활주로 역시 사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이상돈 의원은 "흑산 공항과 활주로 길이와 폭이 매우 유사한 인도 아카티 공항(길이 1204m, 폭 30m)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뽑힌다"며 "우리가 가장 위험한 공항을 가져야 겠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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