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빈민가에서 임시 트럭을 타고 떠나고 있다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는 지난 세기 중반부터 보이지 않는 초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붕괴 상태라고 밝혔다.

IMF는 베네수엘라의 가장 큰 수출품인 원유의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4월에 이미 14,000%의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제 규모가 15% 축소했다며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경제전문가는 "베네수엘라의 경제 혼란 상태는 과장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IMF가 앞으로 몇 년간 두 자릿수 수축을 전망하며, "우리는 짐바브웨와 막상막하의 초인플레이션과 세계대전 시대 역사상 최고 초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라고 언론에 전했다.

IMF는 추정치의 한계 설정값을 알려주는 세계 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의 분기별 업데이트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밝히지 않았다.

옵스필드는 베네수엘라를 떠나는 이민자가 급증하면서 언어 장벽도 없는 이웃국가의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OPEC 데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은 6월에 30년 만에 최저치인 하루 150만 배럴로 떨어졌다.

베네수엘라는 석유 판매로 예산의 96%를 충당해 왔지만, 외화 부족으로 식량과 의료품의 심각한 부족을 겪으며 경제가 마비됐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는 국영 석유기업인 PDVSA에 세계 최고 원유매장량을 보유한 자국에서 생산량을 증가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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