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브뤼셀=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유럽연합(EU)이 16일(현지시간) 임대 공유 사이트 에어비엔비(Airbnb)에 소비자 규정을 EU 규칙에 맞게 개정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경고했다.

EU의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EC)는 에어비엔비의 가격 및 다른 규정이 EU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EC는 "에어비엔비는 이제 8월 말까지 자기네 규정을 어떻게 EU 소비자법에 맞게 개정할 것인지 상세한 해결책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EU는 에어비엔비가 가격 투명성에 대하여 EU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잠재 고객들이 예약을 진행하는 과정 도중에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에어비엔비의 규정은 부동산 소유주에 의하여 예약이 취소될 경우 소비자들을 적절하게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고 EU는 지적했다.

EC와 EU 전국 소비자청은 우려할 만한 내용이 남아있을 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에어비엔비 측과 9월에 만날 예정이다.

EU 전국 소비자청은 "에어비엔비의 제안이 만족스럽다고 여겨지지 않을 시, 소비자청은 강제 집행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U 법 및 소비자 문제 위원장인 베라 주로바는 기자회견에서, 조치를 취할 시 전국 소비자청에 의한 '다양한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년 동안 샌프란시스코에 기반한 에어비엔비는 매력적인 가격에 집을 임대해주는 소유주들과 온라인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수십 억 달러 규모 기업으로 성장했다. 호텔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다. 

주로바 위원장은 "인기가 있다고 해서 EU 소비자 규칙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C는 미국의 인터넷 대기업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우버 등을 활용하여 유럽 소비자들에게 위험 요소라고 판단되는 것들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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