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뉴스) 김옥빈 기자 = 보이스피싱 전화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한 2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15일 사기 혐의로 A씨(2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1시 10분께 부산도시철도 4호선 충렬사역 2번 출구 앞에서 피해자 B씨(31·여)로부터 현금 1000만원을 건네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C씨(49·여)에게 먼저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으려면 신용도 향상 수수료를 먼저 입금해야 한다"고 속여 B씨의 계좌로 1000만원을 입금하도록 유도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어 B씨에게 "대출을 받으려면 거래실적이 있어야 하니 계좌에 1000만원을 입금해주면 다시 인출해 직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은행에 목돈 거래가 없던 C씨의 계좌로 1000만원이 입금된 이후, 잔액인출을 시도하자 은행 직원은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의심하고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충렬사역 2번 출구에서 잠복하다 피해자 B씨로부터 돈을 건네받기 위해 현장에 나타난 보이스피싱 송금책 A씨를 발견하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피해자들로부터 범죄피해금 2억 900만원 상당을 건네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는 등 여죄 6건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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