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옮겨져 치료 받았으나 결국 숨져...자살 이유 명확한 조사 이뤄져야

▲ (경남=국제뉴스) 경남발전연구원 전경 (사진=황재윤 기자)

(경남=국제뉴스) 황재윤 기자 = 정규직 전환 심의를 앞두고 있던 경남발전연구원 남자 직원이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한 가운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느나 결국 숨졌다.

13일 경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자신의 집에서 비정규직(기간제)에서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있는 경남발전연구원 사무직 직원 A(38)씨가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으나 A씨의 형이 발견해 창원 마산의 모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명을 이어갔으나 13일 오전 10시 59분 사망하게 됐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 6월 말에 발표된 정부의 정규직 전환 지침에 따라 7월중에 정규직 전환 관련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A씨를 포함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 6명에 대한 심의를 갖고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016년 9월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입사한 A씨는 이번 정규직 전환을 앞두고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직장을 나와야 할지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하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져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경남발전연구원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남발전연구원 관계자는 “A씨를 포함해 정규직 전환 대상자 6명 모두 향후 심의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었고, 지금까지 심의위원회 조차 구성되지도 않는 등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업무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되지 않은 준비 단계인데, A씨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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