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오 펑(Gao Feng) 중국 상무부 대변인 ⓒ AFPBBNews

(베이징=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중국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신뢰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의 전제조건이다”고 밝히며 “양측은 현재 협상 재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관세 위협으로 무역 갈등의 범위를 확대한 이유를 들어 미국을 비난했고 “중국은 무역 전쟁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다”고 재차 말했다.

가오 펑(Gao Feng)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의 약자 괴롭히기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며 보복 조치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한화 225조 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1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11일에는 세계무역기구(World Trade Organization)에서 중국의 회원자격에 대한 심판을 요구했다.

양국의 침착한 인사들의 협상 재개 요구에도 불구하고 치열해지는 보복성 무역 전쟁의 출구를 찾을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의 유명 인사인 케빈 브래디(Kevin Brady) 하원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지난 10일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에 “양국이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셔우원(Wang Shouwen) 부부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무역 문제가 있다면 이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가오 대변인은 “양국 간에 회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회담의 전제조건이 신뢰라고 여러 차례 말했다. 양국 간 회담 재개에 대한 접촉이 없었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인민일보는 12일 사설에서 현실에 등을 돌린 점을 들어 미국을 비난했다.

또한 “중국이 자국의 핵심 이익을 해치기를 희망하는 것은 가장 큰 전략적 오류를 범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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