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의 로고 ⓒ AFPBBNews

(런던=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루퍼트 머독 21세기 폭스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Sky)의 입찰가를 올렸다고 밝혔다.

21세기 폭스는 스카이의 지분 61퍼센트를 확보하기 위해 초기 제시했던 주당 입찰가를 10.75파운드(1만 5,992원)에서 14파운드(2만 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폭스는 경쟁사인 컴캐스트의 스카이 인수를 막기 위해 245억 파운드(약 36조 4474억 원)를 제시했다.

21세기 폭스는 11일 발표를 통해 "오늘, 21세기 폭스와 스카이는 입찰가를 상향하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폭스는 오랫동안 스카이 인수를 바라왔지만, 영국 정부는 언론의 다양성과 방송 기준 그리고 미국 시민인 머독의 영향력에 대한 우려로 이를 꺼려왔다.

머독은 영국의 주요 신문사인 더타임즈(The Times)와 더선(The Sun)을 보유하고 있고, 비평가들은 스카이 뉴스(Sky News) 채널의 경영권을 확보하면 머독이 뉴스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폭스사는 스카이 뉴스를 디즈니에 매각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스카이 인수 과정에서 지분 확보를 위한 월트 디즈니와 컴캐스트 사이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만약 디즈니가 승리한다면, 디즈니는 폭스의 스카이 내 지분을 39% 확보하게 된다.

스카이의 강점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 생중계권과 브로드밴드 인터넷과 전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스카이는 2014년 스카이 이탈리아를 인수하고 스카이 도이치랜드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면서 BSkyB에서 스카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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