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워싱턴=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ZTE가 여러 제재 조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미국 상무부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ZTE는 향후 미국 제재 조치 위반에 대비하여 4억 달러(약 4,512억 4,000만 원)를 에스크로 계좌에 이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무부에 ZTE에 대한 제재 완화를 명했다. ZTE는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한 데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 조치를 어겼다는 이유로 제재를 받았다.

상무부는 미국 업체들에 ZTE에 필수적인 부품 공급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 탓에 ZTE는 영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난달 체결된 협의를 통해, 미국은 ZTE가 10억 달러(약 1조 1,281억 원)를 추가로 벌금으로 지불하고 이사회를 경질하며 외부 감사단을 구성하는데다 4억 달러를 향후 페널티를 대비해 에스크로 계좌에 넣을 경우 수출 금지 명령을 해제하겠다고 합의했다.

해제 조치에 분개한 미국 의원들은 제재를 복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복해 미국 법을 어기고 스파이 행동에 관여한 기업에 보상을 준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에스크로 협약이 서명된 현재, 자금이 이체되면 금지 조치는 해제될 예정이라고 상무부가 밝혔다.

상무부는 "ZTE에 대한 결정은 가장 강력한 페널티를 의미하며 이러한 경우에 상무부가 부과한 가장 엄격한 준수조치였다"며 "앞으로는 안좋은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이며, 상무부는 미국에 해를 끼치려는 자들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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