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 유난히 발에 땀이 많아 자주 샌들을 신은 김 모씨(26세,여) 모처럼 휴일 친구와의 약속으로 외출한 김모씨는 갑가기 발바닥에 '찌릿'한 통증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거니'라는 생각으로 넘겼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김모 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족저근막염.

젊은 사업가 정모씨(32세/여) 평소 작은 키 때문에 굽 높은 신발을 즐겨 신었다, 어느날 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두렵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첫 발을 바닥에 내딛을 때 마다 발 뒷꿈치가 "바늘로 찌르는 듯한" "발바닥이 찢어질 것" 같은 통증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일과 중에도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으려 할 때 발뒤꿈치 부위에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끼며, 이 때 통증이 가장 심하였다가 이 후 걸을수록 통증이 다소 감소하는 것을 경험하곤 했다. 정씨의 통증은 더욱 악화되어 병원을 찾은 결과 '족저근막염'

족저 근막이란 종골이라 불리는 발뒤꿈치 뼈의 내측부에서부터 시작하여 5개의 발가락 근위지 골에 붙는 3개의 밴드(내측, 외측, 중앙부)로 이루어진 치밀한 결합 조직을 말한다.

보행 시 발바닥의 오목한 부위인 종아치를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족저근막염이란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는 일종의 과사용 증후군이다.

현재 발뒤꿈치 및 발바닥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형외과를 내원하는 환자의 약 1%가 이에 해당된다.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재환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뚜렷하진 않으나, 평발, 아킬레스건의 굳어짐, 비만, 발 자체의 구조적인 문제, 장시간 서 있거나 걷는 일, 과도한 달리기, 활동을 지나치게 하지 않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다" 고 말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첫발을 바닥에 내딛을 때, 혹은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나 걸으려 할 때 발뒤꿈치 부위에 날카롭고 찌르는 듯 한 통증을 느낀다.

처음 느꼈던 통증이 움직일수록 감소함을 느끼는 것이 족저 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통증 양상이나, 쉬는 시간 없이 장시간 서 있거나 하루 종일 걷는다면 저녁 이후 통증은 훨씬 악화된다.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증상 및 신체 검진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나 다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추가적인 영상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단순 방사선 촬영은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발뒤꿈치 뼈의 바닥 부분에 뼈가 튀어나온 듯 한 종골 골극이 보이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으나, 이는 정상적인 사람들에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족저 근막염의 진단에 특이적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족저 근막염의 치료는 80%이상의 환자에서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환자 상태 및 치료 순응도에 따라 길게는 수개월까지 치료 기간이 필요할 수도 있고 비교적 천천히 회복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재발없이 비수술적 치료만으로 치유될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기본적인 진통 소염제 복용, 스트레칭, 물리 치료, 체외 충격파, 주사 요법, 깔창을 포함한 보조기 착용, 깁스를 통한 고정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이 중 몇 가지의 치료를 복합적으로 동시에 시행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하며 기본이 되는 것은 구축된 족저 근막의 길이를 늘려주는 것에 중점을 둔 족저 근막 스트레칭이라 할 수 있겠다.

대표적인 스트레칭 방법은 3가지가 있다.

① 먼저 몸을 벽쪽으로 기댄 채 손으로 벽을 밀며 아픈 쪽 발의 발바닥 전체가 바닥에 닿도록 유지한 채 최대한 발을 뒤로 빼주는 벽 밀기 방법이다.

② 타월이나 천을 발바닥 앞부분에 감싼 채 몸 쪽으로 최대한 끌어당겨 주는 방법이 있다.

③ 빈병이나 마사지 볼을 바닥에 놓은 채 발바닥으로 누르며 굴려 주는 방법 또한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있는 스트레칭이다.

각각의 스트레칭은 하루 최소 3번, 1회에 2분 정도로 시행하면 된다.

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재환 원장은 "족저근막염이 발뒤꿈치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비슷한 증상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진단과 치료법이 달라 질 수 있다"며" 족저근막염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반응을 잘 하지 않는다면 다른 질환의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럼자 : 바로세움병원 김재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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