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 (로이터/국제뉴스)

(런던=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에어버스 CEO가 새로운 브렉시트 계획안에 대해 환영하며 유럽연합(EU)에는 영국에 공정한 공청회 기회를 줄 것을 촉구했다.

범유럽 대형 항공사인 에어버스는 영국에 항공기 날개 제작을 위해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무질서한 EU 탈퇴로 인해 자신들의 투자가 위험에 놓여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톰 엔더스 에어버스 CEO는 9일(현지시간) 늦게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제안한 타협안을 환영했다. 여기에는 영국이 EU와 긴밀한 무역관계를 모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에어버스 트위터 공식 계정에 따르면 엔더스는 런던 소재 독일 상공회의소에 "메이 총리 정부가 드디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와 우리 사업이 소재한 다른 국가들에 유사한 실용성과 공정함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6일, 런던에서 에어버스 프레젠테이션을 가지는 동안 엔더스 CEO는 만일 영국이 합의를 보지 못한 채 EU를 떠나게 될 시 벌어질 일에 대해 강력하게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는 "이들은 아무런 실마리도 없는 것 같다. 혹은 최소한 어떠한 의식도 없는 것 같다"며 메이 총리에 영국을 EU의 관세동맹 내에 머물 것을 촉구했다.

6일 오후 늦게 발표된 정부 계획에는 그 정도의 내용이 담겨있지는 않았으나, 상품 무역에 있어 EU의 규칙을 따르겠다고 하면서 EU와의 오랫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논의가 진척을 보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영국 내 사업이 영향을 받을까 깊이 우려하고 있는 에어버스 및 주요 수출업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9일, '소프트 브렉시트' 결정에 맞서는 반대파의 저항에 직면했다.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강경파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과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 모두 시위의 뜻으로 사임한 것이다. 

사퇴의 여파로 외환시장에서 파운드는 급락했으나, 10일 아침에는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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