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연합훈련 도중 대테러 훈련을 받는 한국 군인들 ⓒ AFPBBNews

(워싱턴=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훈련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을지 프리덤 가디언(UFG)'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해 약 1,400만 달러(한화 약 156억 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UFG 훈련은 8월 예정이었으나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뒤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워게임(war game)을 중단하면 막대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향후 협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한 계속 이럴 것"이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뒤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이번 결정으로 막대한 돈을 아낄 것"이라고 적기도 했다.

사실 1,400만 달러는 미 국방부의 7000억 달러(약 780조 원) 예산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롭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이 이 액수를 발표했으나 어떻게 계산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군대는 정기적인 훈련 여부와 관계없이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대규모 훈련 비용은 이미 군 예산에 포함돼 있다.

한국에만 약 2만 8,5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국 군대와 함께 주기적으로 훈련을 받는다.

UFG 훈련은 약 2주간 진행되는 연 정기 훈련으로 1만 7,500명의 미군이 참여한다.

북한은 컴퓨터화 된 지휘 및 통제 훈련으로 이 훈련이 침략을 위한 도발적인 훈련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중단으로 큰 비난을 받았다.

비판가들은 그가 북한에게서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지도 않은 상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