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태영 작가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스마트폰 사진(위)과 미러리스 카메라 사진(아래). (사진=안태영 작가)

(서울=국제뉴스) 민경찬 기자 = 사진가 안태영이 휴대폰 카메라 촬영의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갤럭시로 찍다(아홉번째 서재)'를 발간했다.

안 작가는 본인이 운영하는 SNS(https://www.instagram.com/taeyoung__an)에 꾸준히 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리는데 이를 본 독자들이 '휴대폰 사진 잘 찍는 노하우'를 물어와 그들의 갈증 해결에 도움을 주고자 책으로 엮었다고 출간 계기를 밝혔다.

안 작가는 "사람들이 자신의 폰카에 프로 모드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라며 "요즘 최신 폰에는 프로 모드가 있어서 요령만 알면 누구나 카메라 못지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책에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과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 두 페이지에 걸쳐 게재됐는데 맨눈으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작품의 퀄리티가 비슷했다.

"간혹 사람들이 사진에 후보정하지 않았냐는 질문을 하는데 휴대폰 사진의 목적이 찍어서 바로 보거나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책에도 보정하지 않은 사진을 실었다"라면서 "간단한 보정 팁도 함께 실었으니 참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가의 길에 들어서기 전에 화장품 사업가였던 그는 어느 날 친구가 손에 쥐여준 DSLR로 사진을 찍었는데 당시 초점도 맞지 않은 사진이 바로 확인되는 것이 신기해 무작정 카메라를 구입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이후 사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아이들의 사진을 찍으며 주제만 선명하고 배경은 흐려지는 소위 '아웃포커스' 현상을 보며 사진의 매력에 빠져들어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게 됐다.

▲ 안태영 작가가 자신의 저서를 들고 사진 찍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민경찬 기자)

"엔화의 급격한 상승으로 사업하기가 어려워진 즈음 사진은 내게 하나의 대안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하는 그는 정식으로 사진을 배운 적이 없어 당시 유행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진을 배우고 익혔다. 자신의 사진을 꾸준히 올리던 그는 어느새 그 커뮤니티의 인기 작가가 돼 있었고 그의 사진을 본 모 업체에서 그에게 사진을 의뢰해 그의 본격적인 사진 인생이 시작됐다. 

안 작가는 "2010년 DSLR이 아닌 소형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결과물로 '나는 똑딱이 포토그래퍼다'라는 책을 냈을 때 당시 사용하던 카메라 업체에서 후속편을 내 달라며 카메라 세트 일체를 후원해 주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그 카메라의 수입업체가 바뀌면서 후속편을 내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사진에서 사람이 알맹이다"라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사람이 들어간 사진을 많이 찍는다. "사진에 사람이 있어야 전체적인 규모도 짐작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사진이 따뜻해진다"면서 "풍경 사진에도 사람이 들어가야 완성도가 높아진다"라고 전한다..

안 작가는 "이번에 발간한 '갤럭시로 찍다'는 국산 휴대폰이 잘나가는 외산 폰과 비교해 절대 사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낫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연구하며 찍었다"라면서 "앞으로 나올 휴대폰의 사양도 예상하면서 미리 나온 비슷한 사양의 또 다른 외산폰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내년쯤에는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전시회를 통해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는 그는 "누구나 갖고 있는 휴대폰에 조금의 관심만 기울이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휴대폰 사양이나 특징을 잘 살펴보고 응용할 것"을 조언했다.

안태영 작가는 현재 삼성 갤럭시 글로벌프로젝트 작가와 후지필름 글로벌 X포토그래퍼 한국 대표작가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기업, 학교, 사진 단체 등에서 스마트폰 사진 강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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