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나스시 스마트농업 도시...서귀포 농업발전 도움 기대

(제주=국제뉴스) 고나연 기자 = 서귀포시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시(City of Salinas)와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25일 살리나스시청에서 열린 자매도시 체결 조인식은 조 건터(Joe Gunter) 살리나스 시장과 시의원, 이문 몬터레이 한인회장 등 관계자들과 이상순 서귀포시장을 비롯한 서귀포시 방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자매결연이 체결됨에 따라 양 도시는 향후 농업․문화․경제․교육․행정 등 여러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업․문화․예술분야 민간단체 교류와 기업인들의 상호방문, 학생․공무원 상호 교환 프로그램 등 양 도시의 협력사업과 공동사업에 대하여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미국 살리나스시와의 자매체결은 중국과 일본에 국한되어 있는 국제교류의 장을 넓히고 다변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온 결과라는 것.
 
서귀포시는 그동안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미국 등의 영어권 도시와 교류를 추진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나 성과가 없던 중 지난 2017년 4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사관과 몬트레이 한인회장으로부터 살리나스시를 추천받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

살리나스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180㎞ 남쪽에 위치한 인구 16만 명의 '세계의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는 애칭을 가진 미국 제일의 야채 생산지이자 실리콘 밸리와 연계한 스마트 농업을 추진하는 세계적 농업도시다.

 또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존 스타인벡의 고향으로 그의 작품 '분노의 포도'의 배경이 되는 도시이기도 하다.

서귀포시는 올해 2월 제주도의회에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와 미국 살리나스시 자매체결' 동의를 얻는 등 제반 절차를 이행했다.

이상순 서귀포시장은 "무엇보다 오랫동안 노력해온 영어권과의 자매도시 체결로 서귀포시 국제교류가 한층 성숙해지고 다변화되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며 "특히 세계최고의 농업도시와의 교류가 시작된 만큼 서귀포시 농업발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살리나스시의 선진 스마트 농업 기술과 가공처리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존 스타인벡과 이중섭 등 문화예술적 유사성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분야 협력과 교류를 다각도로 검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외에도 서귀포시는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한 청소년 포럼 및 홈스테이 등 청소년 교류 사업', '공무원 상호 파견 등 행정 분야 교류협력' 등 실리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상호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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