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국제뉴스) 박원준 기자 = 시리아 정부가 폭격한 시리아 남부의 반군 소재지 다라에서 수천 명의 시민들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이 시리아 인권 관측소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미 압델 라만 관측소 소장은 "12,000명 이상의 시민이 지난 3일 동안 정부군의 동부 및 다라 마을에 대한 폭격 및 공습이 강화되자 집을 버리고 대피했다"고 말했다.

▲ 시리아 남서부에 있는 골란고원 인근 쿠네이트라 지역으로 대피한 다라 지역 아이들. (로이터/국제뉴스)

알-헤락과 바스르 알-하리르 등지에서 대피한 시민들은 반군의 통제 하에, 폭격의 영향을 받지 않은 요르단 인근 국경 마을로 옮겨갔다.

UN 인도지원조정국은 20일, 시리아 동부에서 2,500명이 이 지역들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반군 전사들은 다라의 3분의2 가량을 점거하고 있으나, 정부군은 요르단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요충지를 점하고 있다.

최근 폭격을 받은 다라 동부 지역은 정부군이 점하고 있는 땅의 동부와 서부에 해당한다.

국영 뉴스 통신사 SANA는 "군대가 21일, 알-헤락과 바스르 아-하리르의 '테러리스트'들에 폭격을 가해 이들 중 수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정부군은 올해 초 다마스쿠스 인근에서 반군과 싸워 일련의 승리를 거두었으며, 남시리아의 반군 점거 영토를 협상이나 군사 작전을 통해 수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지난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란의 알-알람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남시리아 문제를 놓고 러시아, 미국, 이스라엘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전쟁은 2011년 폭력적인 압제와 반체제 시위로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35만 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거주지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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