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적지인 구마모토 성에 소재한 붕괴 이전의 누각 (아래) 2018년 6월 20일에 찍혀 2018년 6월 21일 구마모토 성 사무실에서 발표한 사진으로, 사적지인 구마모토 성에 소재한 붕괴된 누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지진 피해를 입은 모습. 사적지이자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남부 소재 구마모토 성의 누각이 붕괴했다고 6월 21일 관계자가 밝혔다. 구마모토 성은 일본의 3대 최고 성 중 하나로 한때는 주요 관광명소였다 ⓒ AFPBBNews

(도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사적지이자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 남부 소재 구마모토 성의 고루가 붕괴했다고 관계자가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구마모토 성은 일본의 3대 최고 성 중 하나로 한 때는 주요 관광명소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봉건시기인 1607년에 완공된 구마모토 성에 호우가 내리면서 구조물을 버티고 있던 돌담벼락이 무너졌다. 

이번 붕괴는 지난 2016년 4월, 파괴적인 지진 이후 성을 복구하려는 20년 동안의 프로젝트 진행 중에 발생했다.

구마모토 성 일대는 수백 그루의 벚나무로 둘러싸여 있으며 한때는 관광객들을 끌어모으던 명소였으나, 지진 이후로는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상해를 입은 '모토타이코 야구라(Mototaiko Yagura)' 고루는 성의 정문 근처에 위치해 있다고 성의 시청 공무원 노모토 다쓰오가 AFP에 설명했다.

그는 "이 고루에서는 사람들이 정문을 통해 들어올 때 북을 쳤던 곳"이라고 말했다.

성 일대를 순찰하던 보안 요원이 20일 늦은 시각 고루의 잔해를 발견했고, 붕괴로 인한 부상자는 없었다.

고루는 이미 2016년 지진으로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상태이다. 2016년 지진은 26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80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바 있다.

구마모토 성은 1800년대 후반의 내전으로 인해 파괴됐다가, 기존 건물들이 종전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재건되었다.

일본은 산사태의 원인이 되는 지진이나 호우 등의 자연 재해가 빈번히 발생한다. 

가장 최근에 일본의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오사카가 최소 5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37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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