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국제뉴스)

(오슬로=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 미국이나 전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고 유럽회의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인권단체인 유럽회의는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이민자 정책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투르비오른 야글란드 유럽회의 총장은 노르웨이 방송사 TV2를 통해 "미국-멕시코 간 국경에서 이민자 아동을 부모와 격리시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더 이상 전세계의 도덕적 지도자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일은 미국 대통령의 역할이 아니다"며, "그는 자유 진영의 대표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유럽회의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하고 있으며 47개 서명국을 보유하고 있다. 야글란드 총장은 노벨상을 수여하는 노벨위원회(Nobel Committee) 위원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 덕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무관용 정책은 세계적인 인권단체의 분노와 비판을 불러왔다.

많은 이민자가 중앙아메리카의 폭력 사태를 피해 미국에 오는 상황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역시 지난 20일 국경 수용소에 있는 아이들의 사진이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야글란드 총장은 미국의 UN 인권위원회 탈퇴는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번 탈퇴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 조약과 협력 기관과 협업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19일에는 UN 인권위가 위선적이고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다며 인권위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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