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의원 135명 중 초선 103명으로 비율 높아, 연대가 악재 될 수도

▲ 송한준 의원은 이날 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의회 142석중 135석이 여당이고 집행부도 여당이다. 자칫하면 민주주의의 가치인 공정과 정의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경기도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이지만 야당의 목소리를 내면서 야당처럼 정책을 만들고, 야당처럼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경기도의회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지역정가 및 의회내에서는 의장 후보군인 송한준 도의원을 주축으로 한 원팀과 장동일 의원을 필두로 한 팀 및 그 외 독자 후보군의 경쟁 구조속에서 의장단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통상적으로 의장단 선거가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치러졌듯 이번 선거도 지역별 성향이 맞는 의원들끼리 연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었다. 하지만 민주당내 초선 의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면서 현재로선 이 예측이 빗나가고 있다. 원팀을 잘 못 꾸렸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 3선의 중진 의원은 "권력구조나 각자의 이익만을 위해 원팀이 꾸려진다면, 초선들에게는 합종연횡이나 패권 다툼으로 비춰질 수 있어, 후보들이 연대를 고민하는 형국"이라며 "개성이 강한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우선 의장단 후보군들이 물밑접촉과 각계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정대운 의원은 이날 대표의원 출마 보도자료에서 “나태하지 말고 고쳐야 할 점은 더욱 과감하게 혁신하고,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모색하며 자기 희생의 자세로 오로지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일 해 나가야 한다”면서 “당 대표의원이 된다면 8·9대 의정활동경험을 토대로 의원님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며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일부 초선의원들이 권력 집중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면서 "일부는 민주당 경기도당과 도의회 관계가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회 안팎에서 이번 의장단 선거는 송한준·염종현·안혜영 도의원이 연대하고, 장동일·민경선·김원기·문경희 도의원이 원팀을 꾸려 맞붙는 형태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의장 후보군으로 알려진 조광주·서형렬 도의원은 독자적인 행보가 예상됐다.

장동일 의원은 "연대 취지가 좋다하더라도 외부적으로 편을 가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선배 의원으로서 품격과 책임지는 자세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민경선 의원은 "시대가 계파가 아닌 화합 통합의 시대로 전환됐다"면서 "일부 의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연대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영 의원은 "(부의장에 적합한지)의원들의 동의를 먼저 구하고 평가를 먼저 받는 것이 예의"라고 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오는 27일 전반기 의장단을 선출한다. 후보등록 및 선거운동은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10대 경기도의회 민주당 의석수는 135석으로 3선 의원이 18명, 재선 15명, 초선 102명으로 꾸려졌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초선 비율이 높아 통상적인 러닝메이트 형식이 먹히지 않을 수 도 있다"면서도 "보이지 않는 막판 연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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