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상반기 대비 동남아 7%p, 일본 4%p 상승, 대양주⋅유럽은 여전히 인기 높아

(서울=국제뉴스) 이성범 기자 =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여행의 내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다. 근거리⋅저비용 여행의 증가, 원거리⋅고비용 여행의 감소가 뚜렷하다. 일본 여행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되고, 동남아시아의 증가, 북미의 감소가 예상된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조사)에서 지난 2년간 해외여행지에 대한 관심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해외여행지를 크게 6개 지역으로 분류(대양주,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일본, 중국 등)해 가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에 비해 어떤지 묻고, 관심이 ‘더 커졌다’는 비율을 관심도로 했다. ’16년 상반기부터 ’18년 상반기(1월-5월까지)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확인했다[그림1]

 

▲’18년 상반기의 결과를 보면 대양주(53.4%)와 유럽(51.7%)이 50% 초반대로 상위권을 이뤘다. 다음은 동남아시아(41.7%), 북미(40.6%)였고, 일본(37.6%)이 40% 전후로 중위권이었다. 중국은 16.6%로 크게 뒤떨어졌다.

지난 2년간 ▲대양주와 ▲유럽은 완만한 하락세이나, 나란히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3위 자리를 지켜온 ▲북미(미국/캐나다)는 ’17년 상반기 이후 크게 하락해 4위로 밀려났다. ▲동남아시아는 작년 상반기 대비 무려 7.2%p가 상승하며 3위에 올랐으며, 베트남이 인기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역시 동남아시아에는 미치지 못하나 작년 상반기 대비 큰 폭(3.8%p)으로 올라 작년의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북미와 중국은 ’17년 상반기에 크게 동반 하락했으나 그 이유는 서로 다른 것으로 보인다. ▲북미는 원거리 ․ 고비용 여행의 기피경향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17년 1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익 우선의 폐쇄적 정책이 거부감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관련 보복 조치로 여행 소비자들의 반감을 불렀다. 특히 중국내 롯데마트 영업을 정지시켰던 ’17년 3월 거부감이 최고조에 달해 관심도가 10%까지 추락했다. 최근 회복의 기미가 보이고 있지만 산적한 국가간 문제 때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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