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서울지방보훈청) 최병남 서울지방보훈청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 취업상담팀장

여성가족부가 2017년 2월 발표한 만 25~54세 대한민국 미혼·기혼여성 48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족구성원 돌봄’으로 인한 경력단절 비율이 3년 사이 3배 이상 증가(2013년 4.2 → 2016년 12.9%)했고,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들의 재취업 경우 정규직보다는 임시근로자의 취업(10.4% → 24.5%)이 늘어났다.

재취업의 필요성을 느껴 업무에 복귀하지만 기존 경력을 살린 정규직 일자리로의 복귀가 쉽지 않아 눈높이를 낮춰 재취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제대군인의 경우에도 일반 경력단절여성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군 복무당시 수행했던 직무가 사회 직무와의 연계성이 낮다 보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고, 기혼인 경우에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대다수이며, 특히 남편이 군인인 경우 남편 근무지를 따라 수시로 옮겨 다니다 보니 한 곳에 정착이 어려워 지정학적인 경력단절로도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제대군인 회원 중 구직을 희망하는 여성제대군인의 기혼비율은 71%(2018.2월말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경력단절여성들의 고민처럼 육아가 해결되지 않는 한 젊은 나이에는 사회에 진입이 어렵고 경력단절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는 여성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복귀 지원을 위해 여성제대군인 전담 상담사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및 관내 여성발전센터와 여성인력개발센터 등 24개 기관과 강원권 여성인력개발센터 2개 기관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2개 기관 포함 총 28개 기관과 여성제대군인 및 군인가족 취업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경력단절 여성 제대군인에게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하여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자격증 취득과 취업알선 후 재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였으며, 여성제대군인에 적합한 일자리 발굴 및 채용추천이 이루어지면 여성전담 상담사가 이력서클리닉, 면접클리닉,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관리한다.

군 경력과 사회에 연계가 가능한 직종에는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추천 및 동행면접을 지원하며, 진로미설정자는 진단도구를 활용한 목표설정 단계부터 상담이 진행된다.

첫 번째 사업으로 6월 말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과 관악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일자리 부르릉 버스”를 타고 서울지역 군인아파트를 방문해 찾아가는 일자리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성 제대군인에게는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직업훈련을 위한 교육비 지원, 사이버교육 지원, 전문위탁교육 지원, 비연금대상자에게 전직지원금을 지원한다. 성공한 전직이 이루어지도록 주저하지 말고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기를 바란다.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내가 그 당사자가 되었을 때 혼자 감당하기에는 많이 힘들고 지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 내 옆에 있고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조금은 덜 힘들 듯이 그 역할을 제대군인지원센터가 함께 하고 있다.

여성제대군인이 일·가정을 양립하면서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할 수 있도록 인생의 동반자 같은 센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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