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서울지방보훈청) 윤해영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38선을 넘은 북측 군인들... 후퇴와 반격을 거듭하며 전국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희생자는 늘어갔고 한반도 전역은 상처로 얼룩져 갔다.

1953년 7월 27일 휴전 또는 정전협정이 체결되었지만 북측과 남측의 적대적인 갈등은 깊어만 갔고 국군, 유엔군, 북한군, 경찰, 민간인 누구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지금까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분단국가로 긴장감을 느끼며 지내왔다.

1950년 6월 25일, 그때부터 시작된 동족상잔의 비극이 있은 지 올해로 68주년이 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정상 회담을 하고 두 정상만의 도보다리 산책 모습은 다른 나라 정상들의 만남에서도 유행이 되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정상이 만나는 모습은 장차 역사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될 수도 있다.

아직 남북관계는 불안정하고 미국과도 이제 대화를 시작하는 단계다. 60년 넘게 북한을 6·25전쟁을 시작한 적으로 핵무기로 위협하는 나라로만 대해왔던 사람들의 인식과 적대감이 쉽게 사라질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전쟁을 누가 시작했고 누구에게 잘못이 있는지 따지기 보다는 지난 68년간 깊게 패인 상처를 보듬고 어떻게 새 살을 돋게 만들지, 어떻게 전쟁의 긴장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평화협정과 종전선언을 어떻게 하면 이룰 수 있는지 다함께 고민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온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우리들은 희생하신 모든 호국용사 분들의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답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68주년을 맞은 6·25전쟁을 잊지 않고 평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행사를 6월 25일 오전 10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한다.

전국에서는 위로연, 호국보훈영화제, 호국감사음악회, 현충시설탐방체험, 특별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추모제가 진행된다.

80주년, 90주년, 100주년을 맞는 6·25전쟁일에는 또 어떤 상황이 펼쳐져 있을지 희망의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가져본다. 전쟁의 상처가 평화의 뿌리가 되어 푸르른 나무가 되고 평화의 꽃잎으로 흩날리는 기념일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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