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국제뉴스

(독일=국제뉴스) 김현승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난민 유입 후 범죄율이 증가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통계를 들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민자 탓에 독일의 범죄율이 증가했으며, 공식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무부 장관의 최근 통계가 답을 말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를 통해 "독일의 범죄율은 크게 증가했다. 유럽 전역에서 자국의 문화를 강력하고 폭력적으로 바꿔버린 수백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인 것은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독일은 2015년부터 1백만 명 이상의 이민자를 받아들였으며, 지난달 발표된 작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범죄율은 1992년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더욱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어필했으며 독일 정부의 통계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트윗을 통해 "독일 정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민자를 받아준 후 독일의 범죄율은 10%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독일 보수파 연정이 메르켈 총리에게 난민 규정 강화 혹은 정치적 위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요구한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언은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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