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패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상원의원과 노동당 대표인 글레이시 호프만의 재판에 참석했다 © AFPBBnews

(브라질리아=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글레이시 호프만 브라질 노동당 대표가 19일(현지시간) 부패와 자금세탁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고위급 정치인인 호프만과 많은 노동당 의원이 브라질의 '세차' 부패 사건에 휘말렸고, 그녀의 남편이자 전 기획 및 통신부 장관인 파울로 베르나르도 같은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됐다.

검찰은 2010년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에서 횡령된 백만 헤알(약 2억 9,600만 원) 또는 56만 8천 달러(약 6억 3,002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들 부부를 기소했다. 이 돈은 선거 비자금으로 사용됐다.

조사관들은 뇌물 대신에 브라질 기업에 부풀린 계약을 건네는 페트로브라스를 중심으로 커다란 부패를 발견했다. 많은 돈이 정치인의 호주머니로 들어갔다.

호프만의 재판은 2003년~2015년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들 밑에서 브라질을 이끈 노동당에 새로운 타격이다.

노동당을 창설한 룰라는 부패혐의로 기소되어 4월 투옥됐으며, 지우마는 2015년 탄핵당해 대통령직에서 해임된 후 정치에서 물러났다.

2017년 6월에 노동당 대표를 맡은 호프만은 "어떤 증거도 없이 부당하게 기소됐다"라고 성명을 냈다.

검찰은 부패혐의로 2년~12년의 징역형과 자금세탁으로 3년~10년 형을 부과할 수 있으며, 추가로 현재 금리로 4백만 헤알 또는 1백만 달러(약 11억 원)의 반환금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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