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선 서청원 의원 자진 탈당…초재선 의원들 당내 의견 수렴 부족 강력 반발

(서울=국제뉴스) 이형노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등 당 혁신안 발표 이후 당 내에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김 대표 권한대행은 중앙당에 권력이 집중돼 제왕적이라는 지적에 따라, 비대한 중앙당 조직을 사실상 해산하고 슬림화해 새롭게 설립하기 위해 중앙당의 규모를 10분의 1 정도로 축소해 원내정당 혁신안을 제시했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당의 변화와 쇄신에 계파의 목소리도 용인하지 않고 오래를 살 수 있는 불필요한 모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회동을 갖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중앙당 해체를 언급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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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13선거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국민적 요구와 다양한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자유한국당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에 대한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은 외면한 채 단지 사퇴라는 미봉책으로 이파국을 수습하려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직도 일신의 안일과 자시 보신만을 추구하며 책임을 회피하던 일부 중진들이 벌써부투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자기욕심에 이전투구를 벌이려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면서 중앙위원회 6개단 및 26개 수석부위원장들은 △ 김성태 권한대행 비대위에 권한을 위임하고 대행직에서 물러나라며 5개항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이날 자신 페이스북에 "연부역강(年富力强)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 세워 주시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며 탈당의 뜻 밝혔다.

서청원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다시 '불신의 회오리'에 빠졌다.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고 '친이', '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고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청원 의원은 "제가 자리를 비켜드리고자 결심한 결정적인 이유라며 "결국 '친이', '친박'의 분쟁이 두분의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지 않았느냐? 역사는 그렇게 기술될 것" 당 내 갈등을 꼬집었다

서청원 의원의 탈당 행보에 대해 정치 일각에서는 당 쇄신을 이루지 못한 책임에 대해 자신 탈당으로 비춰질 때 친박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마중물 역할인 반면 친박에 대한 비난의 방어선 역할도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당내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과 관련해 쇄신안을 논의부터 했다면 어떤 내용이든 발표조차 못 했을 것이라며, 향후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당의 변화와 쇄신을 담은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의원총회를 개최해 최종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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