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일산서부경찰서) 김 모씨가 훔친 남의 포인트를 버젓이 사용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고양=국제뉴스) 허일현 기자 = 대형 유통업체 고객들의 도용된 수백 명의 개인정보 속 적립 포인트를 가로채 모르게 펑펑 쓴 40대가 구속됐다.

경기북부 일산서부경찰서는 19일 정보통신망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42)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2월~5월 피해자 470명의 계정에 적립된 롯데 포인트 500만원어치를 무단으로 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올해 초 인터넷 한 사이트에서 10만 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파일을 다운받아 공식사이트에 입력해 로그인 여부를 알아보고 470여명의 계정정보를 알아냈다.

이렇게 알아낸 계정정보를 통해 적립 포인트를 빼돌려 백화점이나 마트, 음식점 등에서 사용했다.

김 씨의 포인트 도둑질은 피해자가 자신의 포인트가 엉뚱한 곳에서 사용됐다는 사실을 인지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포인트 결제 사실을 몰랐던 만큼,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런 범죄가 가능한 이유로 "거의 모든 인터넷 사이트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동일하게 한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각 사이트 별로 계정과 비밀번호를 다르게 설정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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