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3대 무상복지 담당 공무원 추정...인수위 규모 '역대급' 될 듯

(수원 = 국제뉴스) 김만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 측이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에 성남시 소속 공무원 3명을 파견해달라고 경기도를 통해 성남시에 전달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도지사 당선인 측이 시·군에 공무원 파견을 요청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날 "인수위 쪽에서 공무원 29명을 파견해달라고 요구했는데, 그중 3명은 성남시 소속 공무원"이라면서 "성남시에 당선인 측의 입장을 전달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인 '새로운 경기 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18일 열린 첫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새경기위 공보단>

이 당선인 측이 성남시에 공무원 파견을 요청한 이유가 무엇인지, 특정 공무원을 지목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당선인이 선거운동기간 내내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원' '무상교복' 등 이른바 성남시 3대 무상복지를 도정에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들 업무를 담당했거나 현재 담당하고 있는 공무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다.

한편, 다음달 말까지 운영될 예정인 이 당선인의 인수위는 인원만 최대 100여명에 이르는 역대급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 측은 전날 발표한 인수위원 23명(대변인단 포함) 외에 공무원 29명 파견과 함께 40명 이상이 근무할 사무실을 추가로 확보해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보좌할 자문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 인선 작업중에 있다"면서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지난 2014년 8월 발간한 '이슈와 논점'에 따르면 역대 광역단체장 인수위원회는 4년 전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꾸렸던 새도정준비위원회가 136명으로 최대 규모였다.

당시 권영진 대구광역시장 취임준비위원회는 111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대전시민경청위원회 33명, 부산시장출범위원회 30명, 전남지사 직무 인수위원회 28명, 희망광주준비위원회 26명 순이었다. 남경필 지사는 혁신위원 7명으로 인수위를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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