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멘의 비공개 지역에서 발사되는 탄도 미사일 © AFPBBNews

(리야드=국제뉴스) 조현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공군이 17일(현지시간) 예멘의 반군 지역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우디 주도 군사 연합은 전략적 항구인 호데이다를 점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추진 중이다.

요격된 미사일은 사우디의 남부 도시 지잔을 겨냥했으며, 이로 인해 한 파키스탄인이 부상당했다고 사우디통신사(SPA)가 보도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 역시 자체 언론인 알마시라TV를 통해 이 미사일이 지잔의 군사 기지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최근 몇 달간 사우디에 가하는 미사일 공격의 수위를 높여왔다. 사우디는 2015년부터 후티 반군과 군사적 충돌을 빚어왔다.

현재 예멘의 친정부군과 후티 반군은 큰 분쟁을 치르고 있다. 예멘 친정부군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주도의 군사 작전을 펼쳐 호데이다를 점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사우디 공군은 지잔을 겨냥한 또 다른 탄도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으며, 당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9일에는 후티 반군이 동일 지역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로 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수도 리야드와 동부 지역에 새로운 경보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이는 후티 반군이 가하는 위협이 증대됐음을 보여준다.

사우디는 이란이 후티 반군에 탄도미사일을 지원한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사우디와 UAE를 비롯한 연합군은 2015년 예멘 사태에 개입해 후티 반군을 격퇴하고 예멘 정부를 복귀시키고자 했다.

후티 반군은 예멘의 수도인 사나를 포함해 국가의 대부분 지역에서 정부군을 몰아냈다.

2015년 3월 연합군이 예멘 사태에 개입한 후 약 1만 명이 사망했으며, UN은 이를 전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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