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뉴스) 고병수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창조)는 곶자왈 생태계의 유전자원적 가치를 학술연구 결과를 통해 논의하고자 오는 21일 한라수목원에서 곶자왈 미생물 다양성 연구를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술세미나 1부는 최근 미생물 연구동향의 이해를 돕는 시간으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숙 박사가 한국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뱅크(Korean Gut Microbiome Bank) 사업을 추진하면서 건강한 한국인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분석하고 절대혐기성미생물을 확보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산업화를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코자 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이어 중앙대학교 설우준 교수, 극지연구소 김덕규 박사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2부에서는 그간의 곶자왈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한라산연구부 고석형 박사는 곶자왈을 동부와 서부지역으로 구분해 사계절에 따른 토양의 화학적 성질변화를 발표하고 향후 곶자왈을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고유의 토양미생물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하여 장기적으로 토양 및 토양미생물 연구가 필요함을 제시한다.

이어 제주자연학교 정상배 박사는 제주도의 최근 곶자왈 경계 설정에 대한 이해와 곶자왈의 범위, 곶자왈과 주변의 습지분포와 보전실태 및 곶자왈내 대표적 습지의 동식물 종다양성에 대한 해석을 발표한다.

연세대학교 이태권 교수는 곶자왈에서 분리한 자낭균류(Ascomycota)의 세포외 산화효소 생산 특성을 조사했으며, 해당 산화효소를 활용하여 환경에 유출된 의약물질, 환경호르몬 등의 미량유해물질을 생물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경북해양바이오산업연구원 김종식 박사는 곶자왈 토양의 세균 군집분석 결과 광합성세균인 로도플래인(Rhodoplanes)이 11% 이상의 매우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질소고정세균인 브라디라이조비움(Bradyrhizobium)도 3%를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김창조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곶자왈의 효율적인 보전을 위한 연구방향 중에서 미생물 분야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곶자왈 미생물 다양성 연구 확대가 이뤄질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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