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이 호데이다 공항 인근에 공습을 감행한 후 인근 마을에서 대피한 한 소녀가 학교 교실에 앉아있다. (로이터/국제뉴스)

(예멘=국제뉴스) 이기철 기자 = 17일(현지시간) 예멘 정부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되찾기 위해 벌인 닷새째 공격으로 호데이다 공항 인근에서 반군을 향해 박격포를 발사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예멘으로 들어가는 물품은 70% 이상이 후티 반군이 점령한 호데이다 항구를 거쳐간다.

이란이 지지하는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친정부 연합군과의 싸움은 이미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예멘에 인도적인 위기를 위태롭게한다고 UN은 우려해 왔다. 

관계자는 예멘의 정부군이 호데이다 공항의 남서쪽 지역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예멘군은 15일 2014년부터 시아파 반군이 점령한 호데이다 공항을 수복했다고 주장했으나, 후티 반군은 16일 성명을 통해 이 소식을 부인했다. 

예멘 정부와 연합군은 지난 13일 호데이다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고, 의료 및 군 관계자는 적어도 139명의 전투원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후티 반군이 아데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강제 추방하자 사우디를 주축으로 결성된 아랍 연합군이 하디 대통령을 지지하며 예멘 내전에 개입했다. 

이란이 호데이다 항구를 통해 구호품으로 위장한 군수품과 무기를 반군에 밀반입한다고 의심하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올 초 호데이다 항구를 봉쇄했다.

2015년 사우디 연합군이 예멘 내전에 개입한 이후 약 만여 명이 사망했다. 

예멘 내전을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로 묘사한 유엔에 따르면 굶주림의 위기에 처한 840만 명을 포함해 2200만 명 이상의 예멘인에게 구호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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