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유치엔 긍정적, 그러나 도와 도내 대학 시스템과 철학 갖춰졌는지 의문...

(강원=국제뉴스) 박동영 기자 = 강원도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중국 현지로 달려갔다.

도는 지난 6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외국인 유학생 현지유치를 위해 중국 지난시(济南市, 제남시)에서 지난시의 고등학교·직업전문학교·대학교·유학원의 진학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2018강원유학박람회'를 개최했다.

현재 도는 초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도내 대학의 정원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도는 정원 모집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도내 대학의 교육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내 6개 대학(가톨릭 관동대, 강원관광대, 강원대, 상지대, 한라대, 한림대)이 이번 유학 설명회에 참가했다.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상당수이다. 비록 중국은 사드문제로 인해 경제적, 정치적으론 사이가 요원한 기류가 확산됐지만, 문화적으론 젊은 세대들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아직도 높은 편이며 한국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으 편이라고 중국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현지 유학생 유치 소식에 도내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K씨(남·47세)는 "외국인 유치로 인해 도내 상권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대학에 다니는 L씨(남·21세)는 "’글로벌 시대에 강원도가 그동안 유학생 유치에 너무 소극적이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여러나라에서 현지 유학생을 유치하여 교내에서도 다양한 문화 교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교육을 사업의 수단으로 활용한 중국 유학생 유치로 인한 부정적인 문제점도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도에 거주하는 L씨(남·55세)는 유학생들 중에는 입국후 학교를 나오지 않고 식당이나 유흥가로 향하는 취업 목적 유학생도 적지 않다"며 "도와 도내 대학이 철저한 학사관리를 하지 않고 돈벌이를 목적으로 유학생을 유치한다면 오히려 도민들이 유학생들에게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일자리만 빼앗겨 실업률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도내 대학에 다니는 P양(여·23세)은 "유관기관의 철저한 학사관리와 대학의 교육 철학이 없다면, 머지않아 유학생들의 발길은 끊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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