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김재수 기자 = 서울시가 "2019년 말까지 '남북녹지축' 등으로 끊어진 녹지연결축 5곳을 연결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의 남북을 잇는 '남북녹지축'에 해당하는 ‘무악재 녹지연결로’(안산~인왕산 연결)와 지선으로 뻗어나가는 '산림지선축'에 해당하는 '양재대로 녹지연결로', '방학로 녹지연결로' 등 3곳을 개통했다.

이어, 외곽 주요 산을 따라 둥글게 형성된 '환상녹지축'에 해당하는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 등 5곳을 추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시는 각 녹지축별로 고르게 연결로를 놓아 인간과 동물이 함께 걷고 누리는 녹지 네트워크를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생물종 다양성 보존의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둘레길 같은 기존 산책로와도 연결해 자연친화적인 보행 네트워크도 확장한다는 목표다.'녹지연결로'는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교량(폭 10~20m) 형태로 조성된다.

연결로에는 동물이 이동하면서 먹이도 찾을 수 있는 ‘녹지대‧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사람이 이동할 수 있는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로’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보행로와 동물이동로 사이에 울타리를 설치해 두 이동로를 확실히 분리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섞어 심어 동물에게는 사람의 간섭을, 사람에게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각각 최소화한다.

내년까지 새롭게 개통하는 녹지연결로 5곳은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오는 30일 개통, 8월 준공), 관악구 호암로 녹지연결로(오는 18일 개통)와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내년 7월 준공), 강남구 개포2‧3단지 녹지연결로(내년 2월 준공)와 강남구 개포로 녹지연결로(내년 12월 준공)다.

우선, 오는 30일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은평구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로 단절됐던 봉산~앵봉산을 길이 70m, 폭 10m 규모의 교량 형태로 연결한다.

서울둘레길 7코스(봉산‧앵봉산)와도 바로 연결돼 안전하게 한 번에 이어서 걸을 수 있다.내년 7월에는 관악구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5.9km 규모의 녹지축이 완전하게 연결된다.

현재 관악산~호암산, 호암산~삼성산 구간이 각각 도로로 끊어져있는 가운데, 2개 녹지연결로가 순차적으로 개통을 앞두고 있다.도로(호암로)와 아파트 건설로 끊겼던 관악산~호암산을 연결하는 ‘호암로 녹지연결로’가 오는 18일 개통한다.

난향삼거리 주변에 길이 40m, 폭 10m 규모의 교량형태로 설치됐다.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와 이어져 끊김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게 된다.

호암산~삼성산 구간은 2차선 도로로 끊긴 곳으로, 시는 이달 중 길이 30m, 폭 10m 규모의 ‘신림6배수지 녹지연결로’ 조성에 들어가 내년 7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관악산~호암산~삼성산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이 완전히 연결되면 관악산 등산로, 서울둘레길 5코스(관악산)까지 끊김없이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돼 걷기 마니아들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모산~개포‧달터근린공원(구룡역)~양재천에 이르는 총 3km 규모의 녹지축도 내년 말 완전히 연결돼, 대모산에서 양재천까지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

8차선의 양재대로로 단절된 대모산~개포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길이 52m, 폭 30m 규모의 대형 녹지연결로가 내년 2월 개통한다.특히, 녹지연결로 사업 최초로 기부채납(공공기여)을 통해 조성된다.

개포2‧3단지 재건축조합에서 공사비 70억 원 전액을 부담해 완공 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개포로(4차선)로 끊긴 달터근린공원~양재천 사이에는 길이 35m, 폭 20m 규모의 ‘개포로 녹지연결로’가 놓인다.

최윤종 시 푸른도시국장은 "단절된 녹지축 연결은 도로개설 등으로 그동안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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